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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6-12 23:54
[사회적 물질적분야] 늘 나는 바른 것을 찾아갈 것이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1  

명당 기도실 청소를 했다.

불을 켜보니 곳곳에 벌레들과 거미줄, 물론 며칠 만에도 금방 생기긴 하지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럴수록 수시로 보일 때마다 치웠어도 이러지는 않을 텐데.


바닥에 그을음과 먼지들은 걸레와 양말 바닥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였다.

북을 뒤집어 보니 시커먼 먼지들 벌레 사채 머리카락 등 잔뜩 붙어 있는 걸 보고

너무 부끄럽고 가슴이 아팠다.

명당은 기도하는 곳이다.

일부러 청소라고 하지 않는다.

가정집처럼 막 깨끗하게 하겠다고 수선을 떨지 말라는 것이지

무심하거나 손 놓고 있으라는 건 아닐 텐데 마음이 있다면 몸이 움직인다고 이건 아니지 싶었다.


내 얼굴은 맨날 닦으면서 기도실이 명당의 얼굴인데 기도실은 어르신들을 모시는 자리이며

손님들 간절히 기도 올리는 경건한 장소인데 당연히 깨끗하고 맑고 밝아야 하며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돈된 모습으로 관리가 되어야 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


공양한다고 매일 아침 물만 바꿔 주면 되는 건가?

습관처럼? 무엇 때문에? 왜 하는가? 정성을 올리는가? 간절함인가?

재단 위는 매일 해야 하고 바닥이나 창틀, 벽, 천장, 구석구석들은 신경 안 써도 되나?

마음만 있다면 오늘 한두 군데 하고 내일 또 하고

아침에 한구석 거미줄 치웠으면 저녁에 다른 구석 화장지 한 장 들고

쓱 닦고 가도 쌓이는 일은 없을 텐데 꼭 한 번에 다 하겠다고 정해 놓고 하려니 미루게 되지!

그러니 거사님께서

"오며 가며 보일 때마다 하나씩 해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끗해져 있다."

하신 말씀처럼 명당 모든 곳에서 그렇게 했었어야 하는 것인데

하늘 보기 부끄럽고 손님 보기 죄송스럽다.

우리 제자들이 청소하는 사람은 아니라지만 이조차도 내 기도이며 간절함이고

감사함의 표현이며 중생 제도의 일환이다.

내 말, 생각, 행동 하나하나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명당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러니 항시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하며

나를 위해서도 타인들을 위해서도 더 나은 게 뭔지를 알고 해야 한다.

나로 인해 명당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명당과 나의 발전을 위한 것들로만 함께해야 할 것이다.


내 방은 안 닦더라도 기도실 바닥은 닦을 줄 아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바른 마음 자세를 항상 견지할 것이다.


늘 나는 바른 것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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