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9.25 15:56
기업이 바로 "나라"더라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기자 회견장에서 한 말입니다.
"바깥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 더라."
지난번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만약에 6.25 사변 당시 미국이 우리나라를 도우지 않았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일개인이 그런 말을 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일국의 대통령의 직에 있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라는 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까?
해외에서 살거나 살아본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세계 4대 강국인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에 약 백만명 이상의 교민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아무리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우리 교민들이 들어가 있지 않는 곳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재외 공관과 그 곳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직접 경험만 경험이랍니까?
만약에 노 대통령이 마음의 문만 열고 들으려고만 했다면 얼마든지 듣고 배울 기회가 많았을 텐데 이제와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겨우 하는 소리가 "바깥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더라"
지금까지 기업인들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착취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인 것처럼 매도한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아직도 열린당 소속 의원들은 기업가들을 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본받을 만한 사람들로 여기지 않지 않습니까?
가장 객관적인 안목으로 대통령이 나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자료나 예측을 제시해야할 연구원들이 입에 맞지 않는 소리를 했다고 질책이나 하는 사람들이 현 정부의 실세라는 사람들 아닙니까?
현실이 그러한데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한 말에 대해서는 일말의 뉘우침이나 방향 전환없이 때와 장소에 따라 나오는대로 말을 뱉으면 되는 것입니까?
천정배, 열린당 원내 대표가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상인들의 질책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그 사람들 얼마나 민생 문제에 대해 무지한 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고 상인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확 소금이나 뿌려야겠다."
시장에 손님들은 없고 정치인과 상인들 밖에 없다는 말도 있었답니다.
개혁이니 참여니 하는 자가당착적인 사고에 빠져 민중들의 삶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지 않습니까?
자가당착적인 사고에 빠진 것이 아니라 집권욕에 사로잡혀서 다른 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은 것은 아니겠습니까?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했습니다.
직장 생활 등을 통해서 사회 생활에 올바르게 적응하지 못한 열린당 구성원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